명효릉(明孝陵)의 겨울길은 붉은 성벽과 고목이 어우러져 웅장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. 석상들이 줄지어 선 신도(神道)를 따라 걷다 보면, 마치 역사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.
현무호(玄武湖)에서는 잔잔한 호수 위로 안개가 피어오르며, 멀리 보이는 자금산(紫金山)이 겨울 햇살 아래 은은하게 빛난다. 호숫가를 따라 난 산책로는 겨울 특유의 차분함을 안겨주어, 자연 속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기에 제격이다.
라오먼둥(老门东)의 돌길 위에는 겨울 정취가 가득하다. 흰 벽과 검은 기와,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차분한 빛 속에서 더욱 정갈해 보인다. 밤이 되면 따스한 불빛이 골목을 물들이며, 조용한 겨울 풍경에 온기를 더한다.
화려하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난징의 겨울은,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.





















